CULTURA 11월호의주제는 ‘미친미술가들 Crazy Artists’로, 뜨거운창작열을가지고수십년의집요한사유를시각화해온작가들과그작품들을소개합니다.
홍경택 작가는 원기둥, 원뿔, 구로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을 포착했던 세잔의 방법론에서 착안하여, 인간 중심으로 재편된 세상을 ‘수평과 수직으로 직조된 세상’으로 설명합니다. 이때, ‘수평’은 자연과 종교에 대한 메타포이자 법칙으로, ‘수직’은 문명이나 과학의 개념을 의미합니다.
책과 서재 또한 이러한 수평, 수직의 세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작가는 문명과 이성을 상징하는 지성소로서의 서재를 엄격한 수직과 수평의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사선을 통해 묘사하여, 수평과 수직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차원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